"뉴욕시에서 추방 대상 수천 명"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뉴욕시 담당 국장이 뉴욕시 관할 지역에서 추방 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케네스 제날로 ICE 뉴욕시 담당 국장은 24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범죄 이력이 있어 추방 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이 수천명이라고 밝히고, "ICE에 추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시가 '피난처 도시'로서 ICE와 협력하지 않은 탓에 범죄 경력이 있는 위험한 불법이민자들을 제 때 추방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은 불법이민자의 범죄 기록을 ICE와 공유하지 않도록 하는 조례안에 서명한 바 있다. 최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피난처 도시'는 유지하되, 조례를 완화해 범죄 경력이 있는 이들을 ICE에 넘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시 등 민주당 주도의 도시에서도 대량 추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일단 망명을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서류미비자 중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 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영주권자들 중 자격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 하고 있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제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들 역시 우려가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 했으며, 현재 공화당 주도의 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차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유력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행정부에서 다시 DACA를 종식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추방 ice 뉴욕시 가운데 뉴욕타임스 뉴욕시 관할